인턴들의 생생한 생활 수기

[2019년 10월 1주차] 문희준 사원 - 행마(行馬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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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까마 (124.♡.234.58) 댓글 0건 조회 31회 작성일 19-10-05 12:31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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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간다. 인도라는 곳에 벌써 3달이 되었다.

지난 달에도 2달이 지났음에 스스로 놀랐던 기억이 난다.

더디지만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나의 모습이 보이는 듯하여 마음이 즐겁다.

이제 내 선택을 보다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.


많은 현인들이 인생은 ‘바둑’과 같다고 하였다. 바둑돌을 하나씩 놓으며 승부를 벌이는 모습이

마치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과 비슷한 면이 많아서 일 것이다. 어릴 적 즐겨 두던 내 바둑판 안에는

단 한 번도 인생에 대한 고민이 스민 적이 없었다. 그런데 이 곳에 오니 인턴생활 중에 내가 느끼고

부딪히고 배우는 면면들이 참 바둑의 수들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. 흥미로울 따름이다.


“너 네 끝에 확신을 가져본 적이 있는가?” 좋아하는 영화에 나오는 대사이다. 주인공은 한 때

내가 태어난 곳에 묻힐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라는 답변을 한다. 그러자 왕이 내는 답변이

무겁게 가슴을 울린다. “세상은 체스와 같다. 어떤 행마도 너를 죽음으로 이끌 수 있다. 하지만

우리는 말을 움직이지 않고 머물게 둘 수 없다. 우리 중 어느 누구도 인생이 우리를 어디로 이끌 지 모른다.”

말은 플레이어에 의해 움직인다. 신하는 왕에게 복종하고 아들은 아비를 따른다.

스스로 행마(行馬)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게임을 시작하는 것이다.


이제 나의 게임은 시작되었다. 나는 첫 수를 놓았다. 한 번 게임판에 뛰어든 이상 내가 물러날 곳은 없다.

이제 승부에 집중하자. 다만 누구와 어떤 게임을 하던 내 중심만은, ‘영혼’만은 내 것임을 명심하도록 하자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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